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오늘 대통령 회견모습 현장에서 보고 온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홍 기자, 오늘 궁금한 거 다 물었어요. 그만큼 답변도 많았는데 대통령 무슨 생각인지가 확 드러났어요. <br> <br>네. 가장 눈에 띄는 답이 가장 마지막에 나왔습니다. <br> <br>바로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 특별재판부에 대한 첫 입장이었습니다. <br> <br>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며, 협치의 시험대로 꼽았고, 대통령과 연수원 동기인 박희승 민주당 의원이 공개 반대하면서, 대통령 뜻이 궁금했었거든요. <br> <br>답은, 필요하다 쪽이었습니다. <br> <br>"사법부가 위헌이라고 하는데 그게 무슨 위헌이냐,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. <br> <br>입법부와 사법부가 이 문제로 다투면, 저도 의견을 낼 수 있다. "난 찬성이다" 민주당 강경파에 확 힘을 실은 겁니다. <br> <br>Q2. 장동혁 대표는 저거 통과되면 장외투쟁도 언급했는데, 강대강으로 가겠군요. <br><br>협치 질문도 나왔는데요. <br> <br>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 웃으며 했지만, 바로 지금 강대강 대치 국면이죠. <br> <br>이 대통령, 오늘 발언도 강경했습니다. <br> <br>'내란'과 타협하지 않겠다고요. <br> <br>야당을 도둑에도 빗댔습니다. <br><br>"매일 열 개 훔치던 집단과 '다섯 개만 훔치자'며 타협할 순 없다"고요. <br> <br>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도 실망감을 드러냈는데요. <br><br>만나보니 생각보다 유연하시네? 대화되겠는데? 하며 즐거웠는데 여의도 가니까 달라졌다고요. <br><br>Q4. 협치는 어려워진 것 같군요. 나라 빚은 늘어나는데 돈 계속 풀거냐, 이것도 답이 명확했죠. <br><br>이런 비유를 들었습니다. <br> <br>배가 고파서 일을 못할 정도면 외상으로 사 먹고 일해야지, 빚지면 안 된다고, 칡뿌리 캐먹고 맹물만 마시면 죽는다고요. <br> <br>지금 우리 경제가 죽기 일보 직전이라는 비유인데요. <br> <br>재정 관료들이 걱정해도, 비난에 연연하지 말자, 지지율도 연연하지 말자고 했다며, "돈 풀겠다" 확실하게 선언했습니다. <br> <br>요즘 기업들 걱정많은 상법 개정안도, "기업 옥죄기 법안 아니다" 더 세게 해야 한다는 뜻을 확실히 했습니다. <br><br>Q5. 다 가던 길 가겠다, 강공이네요. 왜 일까요? <br> <br>특히 내란 이슈는 정부의 정당성과 직결된 거라 협치나,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을 수 밖에 없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자주 본인을 향해 이렇게 언급했습니다. <br> <br>'실용주의자'라고요. <br> <br>Q6. 실용을 볼 수 있는 대목이 있어요? <br><br>검찰개혁과 언론개혁,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당 강경파와는 일부 다른 목소리도 냈습니다. <br><br>검찰에 보완수사권은 남겨둘거냐, 그것마저 빼앗을거냐, 이 대통령은 "구더기 싫다고 장독 없애면 되겠냐"며 남겨두자는 온건파에 힘을 실었고요. <br> <br>언론중재법도 "언론 만을 타깃으로 하지말고 고의적인 사례만 잡으라"며 세밀한 접근을 요청했습니다.<br> <br>집토끼를 일단 탄탄하게, 확고히 하고 중도로 나가겠다는 걸로 해석됩니다. <br> <br>Q7. 홍 기자가 봤을때 오늘 기자회견을 요약하면 어때요? <br><br>취임 100일 기자회견으로 대통령의 색깔이 명확히 드러났다, <br> <br>내가 하고자 하는 건 하겠다, 내 갈길 가겠다라는 뜻 확실히 보여줬습니다. <br><br>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 당내 강경파와 대통령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음이 이번에 확인이 됐고요. <br> <br>다만 개혁의 각론이나 세부적인 사안에 있어서는 좀 더 유연하고 실용적이게 풀어보겠단 의지 표명한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Q.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><br /><br /><br />홍지은 기자 rediu@ichannela.com
